(초점)국민카드,외국인 매수 지속될까

  • 등록 2000-09-26 오후 1:21:37

    수정 2000-09-26 오후 1:21:37

국민카드의 외국인 지분율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0%에 바짝 다가섬에 따라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1시 현재 외국인은 워버그 도이치 메릴린치증권 CSFB창구 등을 통해 국민카드 주식을 사들이며 6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지분율도 9.9%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달 한때 차익실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매수세는 외국인이 국민카드를 코스닥내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인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6월30일 국민카드가 코스닥에 등록된 이후 지속적인 매수에 나서 지난달 28일 9.62%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그 이후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자 지난 8일 8.94%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다시 매수에 적극 가담하면서 9거래일만에 10%에 육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국민카드의 우량한 펀더멘탈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여인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드종목은 금융주중에서 유일하게 펀더멘털을 보고 살 수 있는 것"이라며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용 증가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성 증가와 현재 주가를 감안할 때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같은 실적 호전을 반영해 매수 추천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최근에는 모건스탠리딘위터가 국민카드의 목표가격을 4만6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강력 매수(Strong Buy)의견을 제시했다. ING베어링도 목표가격 4만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국민카드의 두번째 장점은 수급상황이다. 국민카드 상장주식 7320만주중 75%를 모기업인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유통물량은 25%에 불과한 상태다. 결국 외국인의 지분율 9.9%를 제외하면 15% 남짓한 물량을 일반과 국내 기관의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코스닥 종목과는 달리 국민카드의 수급상황은 매우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성락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도 "워낙 카드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고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 리포트가 계속 나오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지분율 10%가 외국인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국민카드의 펀더멘탈과 리스크를 중시하는 외국인의 특성을 모두 고려할 때 한국시장 전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매수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외국인의 단기매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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