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올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들어맞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리라고 예상하면서도 전체 시장 대비 다소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 3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050원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들어맞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한다”면서도 “공급 확대 여력이 크지 않아서 전체 시장 성장 대비 다소 부진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 (표=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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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대부분 들어맞으리라고 판단했다. 올 3분기 유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우호적인 외부 환경과 국제선 여객 성수기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리라는 평가다.
다만,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고수익 노선인 일본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와 지진에 따른 예약 취소의 영향이 다소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올 3분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공급 좌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42만석, 같은 기간 국제선 수송 여객 수는 6.8% 늘어난 212만명으로 전망했다. 시장 성장과 비교해 제한적인 성장에 그치는 규모다.
양 연구원은 “항공기 반납(1대)과 항공기 인도 지연에 따른 공급 확대 여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보잉사 파업 이슈 등으로 올 하반기 인도 예정 항공기는 2~3대에서 1대로 줄어들어 올 4분기에도 공급 증가 여력은 제한적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부담 경감은 긍정적이며,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498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 줄어든 409억원으로 전망했다. 국제선 여객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3588억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