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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만5천명 안팎(멕시코 통계청 2020년 조사 기준)의 코티하의 첫 여성 시장인 피게로아 시장은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 줄곧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에는 인근 할리스코주 방문 도중 무장한 괴한에 납치돼 사흘 만에 풀려난 적도 있다. 멕시코 당국은 이후 그에 대한 개인 경호를 강화한 상태였다.
납치범들의 신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소속 갱단원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살인 사건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이 멕시코 200년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투표일 전후로도 20여 명의 후보와 선거 운동원 등이 숨졌다.
BBC는 “정치인에 대한 만연한 폭력으로 두 여성 후보가 출마한 멕시코 대선이 무색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셰인바움 당선인은 갱단에 대한 무력 진압이 아닌,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에 맞서 싸우며 폭력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후보 시절 TV 토론에서 “젊은이들이 카르텔 가입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에 대해선 강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찰·사법 시스템을 손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