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변화 싹트는 2024년, 기본으로 돌아가자”

“지정학 리스크·경쟁 격화 예상”
“위기의 시기, 기본으로 돌아가야”
“올해 아시아나 인수 마칠 것”
“통합항공사 출범, 거대한 성장동력”
  • 등록 2024-01-02 오전 9:26:51

    수정 2024-01-02 오전 9:26:5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4년을 맞아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끝나고 항공업계가 변화와 혁신이 싹트는 심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안전 운항·고객 중심 서비스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마음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 회장은 2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조각나 있던 필름처럼 잃어버렸던 지난 몇 해와는 달리 우리 고객들께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길에 나서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항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고 항공업계 회복세를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비록 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며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어려운 문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엔데믹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팬데믹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화물사업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예측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언제 어떤 모습의 위기가 우리 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시기인만큼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s)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이 꼽은 중요 과제는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다. 조 회장은 “안전은 고객이 항공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대한항공의 모든 활동은 절대적인 안전이라는 전제 아래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조 회장은 “고객의 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객의 시간이 허투루 흘러가지 않도록 고객의 입장이 되어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여행의 시작에서 끝까지 전체 과정을 세심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직원에게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고객 중심 경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 출범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임직원의 결집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며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탄탄한 기초 체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며 “2024년을 대한항공의 존재 의미를 여실히 입증하고 우리의 소명을 밝히는 뜻깊은 시간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