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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은 2021년부터 중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중국 측 카운터파트 교체와 올해 2월 정찰풍선 사태 등으로 계속 미뤄졌다. 이와 관련, 옐런 장관은 “오랫동안 중국 방문을 계획했고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 부총리는 지난 3월 류허 전 부총리의 후임으로 취임했고, 금융 및 외국인 투자를 관장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퇴임을 앞둔 류 전 부총리와 만났으며, 허 부총리와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 4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진행한 미·중 경제 관계 주제의 강연에서 “우리는 중국 경제와 우리 경제를 탈동조화하려 하지 않는다. 경제의 완전한 분리는 양 국가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추구할 것이지만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이날 옐런 장관의 방중과 별도로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이르면 7월 말 발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전망 역시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폴리티코도 중국의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에 대해 정부 보고를 의무화하고, 반도체 등 일부 핵심 분야에 대해선 대외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