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테러범 제압 어부들에 감사전화…선거 유세 계속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보도
폭발물 투척 당일 오후 일정도 예정대로
“선거서 폭력행위, 절대 용서할 수 없어”
  • 등록 2023-04-16 오후 2:31:07

    수정 2023-04-16 오후 2:31:07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을 투척한 남성을 제압한 어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오사카부 와카야마현을 방문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전날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을 던진 20대 용의자를 제압한 어부들에게 전화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오는 23일 예정된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지원 연설을 위해 지난 15일 오사카 와카야마현을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 도착해 생선회를 먹은 뒤 수십 미터 거리의 연설 현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후 선거 후보자와 함께 행사 시작을 기다리던 중 청중 쪽에서 은색 원통의 물체가 날아와 기시다 총리 근처에 떨어졌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현장 시찰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폭발음을 야기시킨 물체를 던진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의자인 기무라 류지(24) 옆에 있던 어부들은 곧바로 그를 제압했고 이어 경호원들이 신병을 확보했다.

제압 당시 영상에는 붉은색 상의를 입은 여부가 용의자의 목을 팔로 감아 저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어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처음에 무언가를 던지고 배낭에서 또 무언가를 꺼내려고 했다”며 “순간적으로 몸이 움직여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긴급 대피했던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와카야마 시내에서 예정된 가두연설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는 16일 참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규슈 오이타현 유세 활동에서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에서 폭력 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에 선거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경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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