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덴마크, 청소년·젊은층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

스웨덴 "30세 이하 모더나 백신 접종 일시 중단"
"젊은층 심근·심낭염 발생 증가…2차 접종후 연관성 뚜렷"
덴마크도 같은 결정…"미공개 자료서 심장 염증 의혹"
스웨덴·덴마크 모두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 권고
  • 등록 2021-10-07 오전 9:06:45

    수정 2021-10-07 오전 9:06:45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웨덴과 덴마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심근염, 심낭염 등 희귀 부작용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당국은 이날 1991년 이후 출생자(3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Spikevax)’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모더나의 백신을 맞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서 매우 드문 부작용이 심근염과 심낭염 발병 빈도가 증가한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위험이 매우 낮지만 2차 접종 후 연관성이 특히 뚜렷하다”며 예방 차원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연령층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덴마크 국가보건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북유럽 4개국의 예비 데이터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시 심장 염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심장 염증은 종종 경미한 경과를 보이며 저절로 사라지는 극히 드문 부작용인데다 12~17세에겐 화이자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있지만 ‘예방 원칙’에 따라 18세 미만 모두에게 모더나 백신 투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유럽 예비 데이터를 유럽의약품청(EMA)에 보냈다”며 “한 달 안에 이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MA는 지난 7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과 심낭염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 “두 번째 접종 후 젊은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EMA는 같은 달 스파이크백스에 대해 12세 이상에게 접종을 승인했다.

모더나 측은 이날 “젊은이들의 심근염과 심낭염 우려로 덴마크와 스웨덴이 백신 사용을 중단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체적으로 경미한 사례이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치료와 휴식 후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대비 8.94% 하락한 302.4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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