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호실적에 美고용쇼크까지…증권주 줄줄이 52주 신고가

  • 등록 2021-05-10 오전 9:33:54

    수정 2021-05-10 오전 9:34:2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호실적에 ‘미국 고용 쇼크’ 소식이 더해지면서 증권주가 장 초반 강세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증권(016360)은 전거래일 대비 2300원(5.29%) 오른 4만5800원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증권(006800)도 4.90%, 키움증권(039490)도 3.37%,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도 3.16% 상증 중이다. 교보증권(030610)DB금융투자(016610)도 각각 3.05%, 2.83% 오름세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교보증권, DB금융투자, 한양증권(001750),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등은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대형 증권사들은 연이어 호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7일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에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목표가 5만4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목표가 5만2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2% 증가한 4191억원이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주식 거래가 늘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88.3%,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39.8% 증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26만6000개로 3월 77만개는 물론 시장 전망 100만개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는 최근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역행하는 수치다. 결국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개시할 개연성은 실제 고용 데이터 개선을 목도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해석, 즉 완화적 통화 정책 지속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풍부한 유동성의 수혜를 누린 증권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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