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 정보 큐레이션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건물용도별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량은 4만 7733건으로 2020년 1분기(4만 1096건)보다 약 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강원, 전북, 경남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사상 최저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예·적금 수익이 줄어들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기존 고객들의 예·적금 이탈 현상도 가속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 4~6%에 달한 데 반해 정기예금은 연 1.05%에 그쳤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중 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최근 기업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22만 8949개소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짐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신규 단지들도 발 빠르게 분양에 나서고 있다. 고양 향동지구 ‘현대 테라타워 DMC’를 비롯해 부천 옥길지구 ‘더플랫폼R’,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아티스포럼’ 등 대부분 수도권 등지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주택 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이 강도를 더해가며 규제 영향이 적은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는 추세다”며 “가파른 집값 상승세로 시장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데다 장기간 금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중·하반기 역시 상당 부분의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