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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디엠에스에 따르면 피부과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자회사 비올(335890)이 지난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비올은 지난해 매출액 104억원 중 약 85%를 수출로 벌어들인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이다. 비올은 올해 초 출시한 피부과 의료기기 ‘실펌X’가 식약처에 이어 미국 FDA, 유럽 CE 인증을 받는 등 신제품 효과로 올해도 전년에 이어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디엠에스가 인수한 후 비올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한 점을 주목한다. 디엠에스는 지난해 10월 총 120억원을 들여 비올을 인수한 후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비올의 기업가치는 400억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비올이 상장한 후 시가총액은 1399억원(12월 4일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1년여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렇듯 지분 40.7%를 보유한 자회사 효과로 디엠에스 시가총액 역시 올해 초보다 2배 정도 오른 2094억원(12월 4일 기준)에 달한다.
실제로 디엠에스는 지난 9월 8일 중국 업체들과 두 건의 대규모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HKC가 후난성 창사에 구축 중인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에 327억원 규모로 장비를 납품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충칭 지역에 건설 중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도 장비를 198억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들 수주를 합한 금액은 총 525억원에 달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내년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비올 상장 이후 디엠에스가 중국 웨이하이에 운영 중인 제조사업장에서 비올 피부과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등 양사간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공사와 풍력발전기 기술이전 계약을 마무리한 후 도서와 격오지 등을 중심으로 풍력발전기 공급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