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코로나19 백신, 신종플루보다 어려운 상황"

방역 당국 "2009년 신종플루 백신보다 어려운 상황"
백신 개발되면 2회 접종 예상
이상반응 등 돌발상황 고려하면 느리게 진행될 것
타국의 접종상황 50만~100만건 지켜본 후 도입도 고려
  • 등록 2020-09-19 오후 3:03:09

    수정 2020-09-19 오후 3:03:0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접종 등과 관련 2009년 신종플루 당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접종은 2회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는 초기 접종 국가의 진행 상황을 살피며 천천히 접종을 시작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신종플루 백신을 준비해 3개월에 걸쳐 우선접종 대상자 약 1400만명을 접종했다”며 “ 이후 확대된 대상자 50만까지 접종을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고, 매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는 등 우리에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많은 자산과 경험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부본부장은 “이번 코로나19는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의 백신의 접종 횟수가 아마도 2회로 예상되며 혹시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이상반응 등이 신고될 경우에는 여기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게 되고 이 경우 일시적으로 접종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부본부장은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확보되더라도 우리는 접종이 먼저 시작된 국가의 초기 50만건 이상, 100만건에 이르는 접종을 보면서 그 접종의 경과와 부작용의 발생 여부 등을 찬찬히 살피고 이후에 안전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접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치료제 및 진단기술 개발 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원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진단기술 연구(96건), 백신 및 치료제 연구(54건) 등 활용 목적으로 총 154개 기관에서 신청해 현재까지 142개 기관에 분양을 완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향후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 연구 등에 활용을 원하는 기관의 신청을 받아 분양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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