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사랑제일교회, 역학조사 거부…사랑도 제일 난동도 제일

① 배우들 이어 박태준까지…연예계도 덮친 코로나
② 사랑제일교회, 검사 거부·난동·도주·역학조사 거부ing
③ 전공의 순차 파업…정부“엄정 대응”
  • 등록 2020-08-22 오후 3:21:11

    수정 2020-08-24 오후 2:52:39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박태준 인스타그램 캡처)


첫 번째/ 배우들 이어 웹툰작가까지연예계 코로나 비상

방송가와 웹툰작가 등 대중문화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유명인도 증가하고 있어요.

서성종·허동원·김원해 확진연극 발 2차 감염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같은 연극을 출연하고 있는 배우 김원해와 허동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와 연극 ‘짬뽕’이 촬영 중단됐어요. 연극 ‘짬뽕’ 분장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밀접 접촉자였던 배우 오만석씨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어요.

또 허동원은 ‘도도솔솔라라솔’ 촬영장에서 고아라, 서이숙 등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어요. 다행히 배우 서이숙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어요. 고아라 소속사 측은 또한 “21일 중 결과가 나와 대기 중이다. 결과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어요.

같은 드라마에 출연중인 배우 이재욱 소속사 측도 “접촉한 적은 없지만 혹시 몰라 21일 오전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어요.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웹툰작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외모지상주의’ 웹툰작가 박태준도 웹툰 작가의 말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알렸어요. 박태준 소속사는 “박태준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다만 감염 경로 등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어요.

박태준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병실에서 누웠다 앉았다 조금씩 작업하고 있다. 저번 주 토요일에 들어왔다. 제 동선은 작업실 반경 100미터 안인데 분하다. 죽더라도 마감은 하고 죽겠다”라고 올렸어요.

그는 “미각 후각 사라짐. 열평균 38도. 기침이 심하고 등 전체에 근육통이 있습니다. 벌벌떠는 오한은 하루에 한시간정도. 작업할 때 가장 힘든건 어지럼증”이라고 자신의 증상을 털어놨다.

이어 “의료진들에게 감동받았다. 너무 친절하시고 살신성인이시더라”고 현장에서 본 의료진의 노고를 전하며 “잘 치료받고 나가겠다”며 의지를 보였어요.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관계자 및 신도들과 경찰이 중대본의 역학조사를 앞두고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사랑제일교회 반발로 밤샘 대치...신도명단 확보 못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8일 만인 20일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700명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어요. 특히 서울뿐 아니라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여러 시설로 'n차 전파'가 이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교회 영장 가져와” vs 질본 압수수색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지만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방역당국은 20일 오전 명단 확보를 위해 교회에 진입하려했으나, 교회 관계자들이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어요.

방역당국은 교회와 협의해 오후 5시경 다시 교회를 찾았어요. 그러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은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진입을 거부했어요. 방역당국은 '행정조사는 영장이 필요 없다'고 설명했어요. 이후 3시간 동안 양측의 대치가 이어졌고 오후 8시경 일부 방역당국 관계자가 교회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교회 건물이 잠겨있고, 교회 관계자들의 반발이 이어진 탓에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어요.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보다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20일과 21일 서울시,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교회 측의 비협조로 추가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이 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했고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제출한 명단 900여명실 교인 수에 턱없이 부족

이번 현장조사는 사랑제일교회가 앞서 방역당국에 제출한 교인 명단이 900여 명분밖에 되지 않는데다 부정확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었어요. 교회가 지난 19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교인 수가 4000명으로 적혀있었어요.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회 교인은 최소 2천∼3천여명 규모로 추정돼요. 더욱이 명도집행(철거)을 막기 위해 그간 교회에 상주해온 사람들 가운데는 교인 외에도 전국에서 올라온 보수단체 회원과 개신교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있어 방역당국이 집단감염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요.

이번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은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교회 이후 최대 규모예요. 사랑제일교회 관계자의 양성률은 20% 수준으로 추정돼요.

보건소 직원 껴안고 침뱉어코로나 난동 잇따라

한편 경기도 포천시에서 코로나19 검사 대상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체 체취를 거부하며 보건소 직원을 껴안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어요.

16일 포천 보건소 측은 검사를 요구했지만 부부는 거부했고 결국 17일 포천 보건소 직원이 이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갔어요. 현장에서 보건소 직원이 부부의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를 받아야 하나. 내 차를 너희들이 타고 가서 너희들이나 검사받으라”며 보건소 직원들을 강제로 껴안고 팔을 만졌어요. 뒤이어 “너네도 걸려봐라. 내가 너희를 만졌으니까 검사받아야 한다”라며 바닥에 침까지 뱉었어요.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는 “검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차를 몰고 인근 병원을 찾아 항의하며 소동을 일으켰어요.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이들 부부는 18일 오후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어요.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포천 보건소장은 강제 포옹을 당한 보건소 직원들이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그는 “보건소 직원들이 심리적으로는 편치 않은 상태”라고 전했어요.

순차적 파업 시작한 전공의들(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전공의 순차 파업 시작…인턴·레지던트 4년차부터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21일부터 무기한 집단 업무 중단에 돌입했어요.

대전협 "의대 증원 등 의료정책 전면 재논의해야"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지난 7일 집단휴진, 14일 대한의사협회의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예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파업을 시작해요.

현재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충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의료 정책의 전면 재논의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어요.

이들은 향후 ▲인턴들의 전공의 시험 거부 ▲레지던트 4년차들의 전문의 시험 거부 ▲전체 전공의 사직서 작성 등의 투쟁 방식도 고려하고 있어요.

김형철 대전협 대변인은 "경제 정책을 만들려면 경제 전문가들이 필요하듯 의료 정책을 만들려면 의료 전문가와 협의해야 한다"며 "정부가 원점에서부터 시작하는 협의를 한다고 하면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대형병원 수술 늦추고 진료·예약 줄여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를 포함한 대형병원들은 긴급 대응에 나섰어요.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외래 진료와 입원 등의 예약을 줄여서 받았고, 응급 정도가 낮은 수술은 일부 연기했어요. 삼성서울병원은 일부 내과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연기를 했으며 21·22일 외과 수술이 잡힌 환자 일부에게 연기 요청을 한 상황이에요.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수술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요. 서울대병원의 경우 예정된 수술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는 않았어요. 전공의 3차 집단행동이 예고됐을 때부터 해당 날짜에 급한 수술을 잡지 않으면서 일정을 조정해왔기 때문이에요.

이번 파업은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어요.

정부 집단행동 유감엄정 대응 하겠다

정부는 이같은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휴업을 강행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집단휴업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어요.

이어 “의료법에 의한 진료개시명령과 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에 조치들이 있다. 면허에 대해서 가해지는 조치들도 있다”며 “특히 전공의협의회 경우에는 수도권 수련병원들에 대해서 복무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원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수단이 있다”고 말했어요.

다만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성실하고 진지하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책 추진을 유보 가능성도 열어두었어요.

/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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