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가 도시재생 사업 지역 주민 66%가 사업을 인지하는 데다 83%가 내용에 공감하고 있다는 응답 결과를 들며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자체 평가한 것과 다른 결과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노식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산2)이 3일 행정사무감사 자료요구로 서울시에서 입수한 ‘도시재생사업지역 주민인지도 조사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 2200명 가운데 34.4%가 ‘서울시가 진행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름만 들어보았다’(31.4%)거나 ‘어느 정도 알고 있다’(26.5%)는 응답이 그 다음으로 많았고 ‘잘 알고 있다’는 주민은 7.7%에 불과했다.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서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33.4%에 달했다. ‘사업 진행 과정을 알고자 소식지, 문자메시지 등을 받아볼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40.8%였고 ‘사업 진행 과정을 알기 위해 설명회 등 부정기적 모임에 가끔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15.1%)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자 정기적으로 모임에 나갈 의사가 있다’는 응답(10.6%)이 그 뒤를 이었다.
주민 대다수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이미지를 ‘재건축·재개발’(15.1%), ‘없다·모름’(13.9%), 환경정화·청결(10.5%) 등으로 답하며 재건축·재개발 대안으로 제시된 도시재생과 반대됐다.
노 의원은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작 지역민이 배제된 채 공공이 주도해서 만든 홍보물로만 가득하다”며 “지금 방식으론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없고 주민 참여 없는 도시재생은 실패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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