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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메이 총리는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먼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안부인사와 축원을 전해 달라며 메이 총리에게 요청하며 영국이 가장 먼저 신중국을 승인한 서방대국이었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시 주석은 “수교 이래 양국은 각 영역에서 협력해 커다란 성과를 쌓았다”면서 2015년 시 주석의 영국 방문 이후 양측이 공동으로 중·영 관계 ‘황금의 서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영 고위급대화를 계속 유지해 황금시대의 기초를 다지고 입법기구·정당·군대 간 대화 교류를 강화하며 서로의 핵심이익 및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민감한 문제를 건설적 방식으로 처리하자고 했다. 또 양국관계를 실질적으로 강화해 경제협력을 새롭게 추동하고 금융·원전·투자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며 인공지능(AI)·친환경에너지·디지털 경제·공유경제 등 신산업 협력을 탐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2015년 시 주석이 영국을 공식방문해 양국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었고 각 영역에서 심도 있는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답했다. 메이 총리는 “중국과 영국은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직면한 국제적 도전들이 있다”며 국제 이슈에 대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만든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향해 더 나아가게 돼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총 90억파운드(13조6000억원) 규모의 경제 협력을 체결했다. 또 상하이 증시와 런던증시의 주식을 교차하는 ‘후룬통’ 작업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달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0억달러(19조2000억원) 수준의 선물보따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성과가 크지 않다는 평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