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등 본연의 경쟁력 회복…재전송료 수익 증가 기대”-대신

  • 등록 2017-09-11 오전 8:53:10

    수정 2017-09-11 오전 8:53:10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SBS(034120)에 대해 본연의 경쟁력이 회복했고, 뉴미디어 영역까지 진출하면서 사업수익 증가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BS의 주요 드라마 시청률은 전성기인 2011~2013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TV 광고가 회복될 수 있는 배경도 마련했고 최근 취급고 기준 미디어렙 4위인 DMC 미디어를 인수해 연평균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컨텐츠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2015년 284억원이던 재전송료 수익이 지난해 532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올해는 추가 협상과 디지털 가입자 증가로 6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BS 주가는 작년 9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1일 3만원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전일까지 19% 하락했다. 그는 “주가가 상승했던 배경은 방통위의 업무보고와 방통위원장의 발언, 새 정부의 비대칭 규제 완화 움직임을 통해 중간광고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이후 부진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됐지만, 8월 이후 예상보다 성장이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경제성장률에 반응하는 광고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을 거치면서 탈락에 대한 우려 및 본선 진출 확정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새 정부 수립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적은 중계권료 대비 큰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공영방송(KBS, MBC) 파업으로 중간광고의 도입 논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오히려 공영방송이 정상화된다면 중간광고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무한도전’의 결방이 보여주듯 공영방송의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단기적으로 SBS의 광고 수익이 증가하는 반사이익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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