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은 렉스턴의 부활을 알리는 프리미엄 SUV다.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휠베이스 2865mm에 이르는 넉넉한 체격에서 나오는 여유로운 공간이 큰 강점이다.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낮은 187마력, 최대 토크 42.8kg.m의 출력은 다소 아쉽지만 정성스레 다듬은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여행자의 파트너로서 손색이 없다.
기아의 카니발과 모하비는 장수 모델이자 독보적인 존재로 기억된다. 최대 11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카니발은 국내 MPV의 최강자로서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의 최고의 파트너라 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비교적 디젤에 편중되어 있으나 LPGDI 튜닝 등이 발전하면서 넉넉한 출력의 V6 모델도 관심 받고 있다.
기아 모하비만큼이나 장수 모델이면서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LUV, 올란도는 7인승 MPV로서 주행 성능과 효율성 그리고 공간 활용성의 조화를 이뤄냈다. 2열, 3열을 모두 접었을 때 평범한 원룸의 짐은 손쉽게 옮길 수 있다. AWD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지만 136마력과 36.7kg.m의 넉넉한 토크를 내는 1.6L 디젤 엔진 덕에 접근성이 좋은 캠핑장을 가기엔 최적의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실 연비가 상당히 좋다.
지금 당장 가장 이상적인 ‘여행 파트너’로 꼽을 수 있는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플래그십 왜건 모델이다. 유려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던 S90에서 드러난 높은 완성도에 560L부터 최대 1,526L에 이르는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 235마력과 최대 48.9kg.m의 토크를 내는 D5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그리고 AWD 시스템을 통해 우수한 주행 성능과 높은 지상고 덕에 기대 이상의 험로 주행 능력을 갖췄다.
여행 속에서 폭발적인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최고 출력 367마력과 47.9kg.m의 토크로도 만족스럽지만 올린즈에서 공급한 코일 오버 서스펜션을 적용해 탄탄한 주행 감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강렬한 사운드까지 더해지며 여행지는 물론이고 자동차의 한계를 마주하는 서킷에서도 빠지지 않는 모습이다.
여행을 위한 적재 능력도 빠지지 않는다. 볼보 V60 고유의 DNA를 계승하며 692L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1,600L가 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통해 여행자가 원하는 모든 모습의 여행을 완벽히 구현한다.
혼다 오딧세이 역시 좋은 차량이지만 아무래도 최신의 파일럿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5m에 육박하는 전장과 각각 1,995mm와 1,775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 그리고 2,820mm의 휠 베이스는 여유로운 SUV의 대표적인 존재다. 여기에 혼다 고유의 패키징 기술이 더해졌으니 여유에 대한 의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참고로 파일럿은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최대 2,376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파워트레인의 조합이다. 어코드는 물론이고 혼다의 주요 차량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과시하는 V6 3.5L 직분사 VTEC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284마력과 36.2kg.m의 풍부한 출력으로 여유로우면서도 강인한 드라이빙을 과시한다.
시작은 창대했던 현대의 프리미엄 중형 왜건 i40는 디자인, 상품성, 주행 성능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i30, 벨로스터와 함께 PYL 프로젝트로 묶였고, 그렇게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i40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왜건이라는 기본적인 강점은 물론이고 프리미엄을 지향했던 모델인 만큼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의 탑재가 돋보인다. 다만 파워트레인이나 AWD 등에서 큰 메리트가 없는 데다가 시장에서 외면 받은 상태라 i40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