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뜨면 매출도 '껑충'...'인증샷' 제품 모시기 나선 이마트

‘트렌드 즐겨찾기’ 특화매장에 이슈 상품 소개
SNS 화제 홍학튜브, 랍스터튜브, 노란오리튜브 등 직수입 통해 준비
인기상품 스피너 매출 상위권 차지, ‘이마트 딤섬’도 매출 47% 늘어
  • 등록 2017-06-13 오전 8:58:05

    수정 2017-06-13 오전 8:58:05

인터넷 SNS 상에서 피짓 스피너가 인기를 끌자,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피짓 스피너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사진=Youtube)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거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그 딤섬 아니야?’

누리꾼 ‘입소문 바람’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가를 강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이른바 ‘인증샷 상품’ 매출이 크게 뛰자, 대형마트도 ‘인증샷 특화존’을 마련하는 등 SNS 인기 상품 모시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SNS에 게시된 제품이 인기상품이 되는 것에 착안해 ‘트렌드 즐겨찾기’라는 인증샷 특화 공간을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마트 트렌드 즐겨찾기존은 SNS 수시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인기상품을 찾아 1달에 한 번씩 상품을 선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상품 트렌드를 알려준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일본여행 시 꼭 구매해야 하는 젤리’로 알려진 ‘코로로 젤리’의 경우 지난 3월 ‘트렌드 즐겨찾기’에 소개되면서 매출이 운영전과 비교해 35% 이상 늘었다. 대만 유명 간식 ‘누가비스킷’ 역시 운영 전보다 매출이 151% 급증했다.

이마트는 또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을 앞두고, TV 인기 예능프로그램에도 나왔던 ‘홍학(플라밍고) 튜브’나, ‘랍스터 튜브’ 등을 해외 직수입을 통해 준비했다. 동물 튜브는 현재 물놀이용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초반 물놀이 시즌 상품 이슈 몰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피짓 스피너’도 이마트 매대에 등장했다. 피짓 스피너란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한 손에 쥐고, 반복적인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한 손장난감이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유행하던 피짓 스피너가 올해부터 SNS 등을 통해 알려지자 이마트도 지난 5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6월 들어 TV캐릭터완구를 제외한 일반 장난감 매출의 1~5등을 전부 스피너가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피짓 스피너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피짓 큐브’, ‘피짓 스틱’ 등 ‘피짓 토이’를 매장에 확대하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딤섬’으로 알려진 ‘새우꼬리 하카우(200g, 3680원)’는 새우꼬리까지 통째로 넣은 외모와 현지 딤섬의 맛과 가장 비슷한 상품으로 올 초부터 SNS를 통해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이 상품을 직수입을 통해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나, 작년 7~12월간의 매출보다 올해 1~5월의 매출이 47% 늘어났다. SNS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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