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다

  • 등록 2017-05-31 오전 7:24:21

    수정 2017-05-31 오전 7:24:21

△투명광케이블, 원커넥트, 원리모컨 등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된 삼성 QLED TV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지난 3월 파리에서 열린 삼성 QLED TV 글로벌 런칭 행사에서 삼성이 추구하는 ‘TV의 비전’으로 소개한 말이다. 공간의 제약없이 설치하고 TV가 꺼져 있는 동안에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삼성 QLED TV 개발에 참여한 디자이너, 개발자들은 한결같이 “TV는 가전을 넘어 하나의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기술력만으로 프리미엄이 되는 시대는 가고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한 제품’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얇고 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공간 속에 TV가 조화롭게 녹아드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QLED TV 개발의 고민 지점은 ‘기술의 정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이었던 것이다.

상품기획, 개발, 디자인 담당자들은 사용자가 TV를 설치하는 공간과 주변 환경을 연구하고 실제 거실을 꾸며 다양한 위치, 다양한 각도로 TV를 배치해 보면서 디자인 수정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 결과물은 ‘공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디자인’, ‘투명 광케이블’, ‘밀착 월마운트’ 등으로 최종 제품에 반영됐다.

TV, 디자인 오브제가 되다

우선 TV가 놓일 수 있는 공간이 어디든 잘 조화될 수 있고 미적으로 아름다워 그 자체로 인테리어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했다. 삼성 QLED TV는 베젤리스 화면은 물론 뒷면에 나사 하나 선 하나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처리해 360도 어디서 봐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 스탠드 타입을 공간의 분위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기본형 외에도 이젤형 디자인의 스튜디오 스탠드, 조각품을 연상시키는 그래비티 스탠드를 제공한다.

무게가 있는 대형 TV의 스탠드를 다양화하고 균형감을 유지하면서도 설치에 위험요소를 배제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하지만 TV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디자인팀은 개발팀과 꾸준한 협업을 진행했고, 수많은 시도를 통해 다양한 스탠드를 만들어 냈다.

1.8mm의 과학..‘투명 광케이블’

삼성전자는 제품을 디자인 하는 데 있어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몇 가지 의미 있는 소비자 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TV관련 케이블 매스(Cable Mass, 주변기기의 케이블들이 마구 엉켜있는 것)는 그 동안 TV 업체들이 관심 있게 고민하지 않던 부분이었으나 소비자들은 이를 본인의 시청환경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요소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가전 제품은 많은 기능을 담게 됐지만 그만큼 늘어난 케이블 또한 골칫거리였다. 아무리 멋진 디자인의 가전이라도 케이블이 뒤엉켜 있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다. QLED TV는 TV를 둘러싼 주변기기,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많은 케이블들을 모두 숨기고 하나의 투명케이블로 정리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했다.

‘투명 광케이블’로 HDMI나 오디오 광단자, USB, LAN 등 TV와 직접 연결했던 모든 케이블이 모습을 감췄다. 통상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인 거실 한 가운데에 케이블 셋톱박스, 게임기,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온갖 기기들이 놓여있고 케이블들이 지저분하게 연결된 모습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부서간 협업으로 만든 ‘혁신’

삼성전자가 3년 동안 개발해 만들어낸 ‘투명 광케이블’은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매우 복합적이고 부서간 협업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굴절율이 서로 다른 소재를 사용했고, 두께는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4K 컨텐츠를 별도의 압축없이 그대로 보낼 수 있는 수준인 최대 75Gb 데이터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투명 광케이블’ 양쪽에는 빛 신호를 영상 신호로, 영상 신호를 빛 신호로 바꾸는 처리칩을 포함시켰다.

이 연구를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광케이블들을 다 봤다고 할 정도로 군용, 오디오용, 통신용 등 수십 개의 광케이블을 연구했고 수백 개의 샘플을 만들어 테스트했다.‘투명 광케이블’이 QLED TV에 적용될 수 있었던 데에는 ‘원커넥트’ 박스 역시 큰 역할을 했다. 광케이블은 최대 15m의 길이로 TV와 ‘원커넥트’ 박스를 연결해준다.

‘원커넥트’는 기능뿐 아니라 설치했을 때 디자인적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들어 졌다.‘투명 광케이블’과 ‘원커넥트’ 덕분에 주변기기들은 TV 주변에서 사라졌다. 사라진 주변 기기들은 QLED TV의 ‘원리모컨’으로 한번에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

벽체와 완벽한 밀착을 이루다

‘밀착 월마운트’ 역시 삼성 TV만의 가치가 담긴 대표적 솔루션이다. 기존의 벽걸이형 TV는 벽과 TV 사이에 빈틈이 생겨 불안정한 요소로 지목돼왔으나 삼성 QLED TV는 제로갭을 자랑한다. 기존 별도 브라켓으로 벽걸이 TV를 설치하는 방식은 시공에 따른 벽손상은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 QLED TV는 TV 후면 설계를 변경해 벽에 부착하던 브라켓을 TV 내장형으로 바꾸고 기존에 설치 전문가가 45분 가량 걸려 설치하던 것을 일반 소비자가 15분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QLED TV는 TV를 소비자 관점에서 재해석한 제품으로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TV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삼성 QLED TV 개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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