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죽으니 국민이 일어났다…'고종황제 마지막 길'

서울역사박물관 '고종황제의 마지막 길' 전 개최
1919년 3·1 운동 기폭제 된 고종황제 장례 당시 사진 전시
4월9일까지
  • 등록 2017-03-01 오전 9:41:04

    수정 2017-03-01 오전 9:41:04

1919년 3월3일 고종황제 장례식 당시 대한문을 나서는 견여 행렬(사진=서울역사박물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4월9일까지 ‘고종황제의 마지막 길’ 전시를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조선의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은 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을 이유로 퇴위 당했다.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이태왕으로 강등되어 경운궁에 유폐되었던 고종은 1919년 1월 21일 갑작스럽게 승하했다.

당시 고종의 갑작스러운 운명을 두고 일본인들의 독살설 등이 널리 퍼지는 등 반일 감정 증폭의 계기가 되었고 결국 고종의 국장 인산일인 3월3일을 앞두고 전국에서 서울로 문상객들이 모인 가운데 3·1운동이 일어났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언론이었던 앨버트 테일러가 남긴 고종 국장 당시 철거된 흥인지문 옆 성벽을 지나가는 전통 장례 행렬 사진 2점이 처음으로 공개하고 ‘덕수궁국장화첩’과 ‘이태왕전하장의사진첩’,‘(고종)국장화첩’ 등에 실려 있는 사진들을 전시했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3·1운동과 이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던 고종 국장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보고, 고종황제의 마지막 길을 추모해보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대여 행렬(사진=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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