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겨울철 주력 다운재킷 '선판매'로 공략

무더위 지속되는 한여름에 겨울시즌 주력상품 선판매 돌입하며 '역시즌' 전략
빈폴아웃도어, 센터폴, 머렐 등 정가 20~30% 할인하거나 '1+1'로 소비자 유혹
기업은 시장 선점효과, 고객 반응 보며 시즌 운용…소비자도 '알뜰구매' 기회
  • 등록 2016-08-25 오전 8:19:28

    수정 2016-08-25 오전 8:19:28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24년 만에 폭염 속에서 겨울철 주력상품인 다운재킷 선판매에 돌입했다. 한여름에 계절을 뛰어넘어 겨울상품을 판매하는 ‘역시즌’ 전략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원하는 상품을 미리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이점이 있고, 기업은 시장 선점효과와 함께 소비자 니즈를 분석해 시즌 전략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마케팅이란 평가다.

△빈폴아웃도어의 메인모델 배우 김수현이 선판매를 진행 중인 다운재킷을 입은 모습(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아웃도어는 다음달 18일까지 대표 다운재킷인 ‘도브 다운’ 선판매에 들어갔다. 도브 다운은 201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22만장이 팔린 히트 상품이다.

빈폴아웃도어는 도브 다운 출시에 맞춰 선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선판매 상품이 모두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도브 다운 완판으로 지난해 전체 다운재킷 물량의 약 85%를 소진할 수 있었다.

빈폴아웃도어는 이번 시즌 도브 다운을 업그레이드 한 ‘어반(Urban) 도브’(34만8000원)와 가성비를 높인 ‘어반 쏘미’(29만원) 두 가지 브랜드로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선판매 기간에 20%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하고 있지만 차별화 포인트를 통해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라며 “야외활동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착용하기 좋은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기업 세정의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해비다운 ‘인터라켄’(49만원)을 이달 말까지 선판매한다. 센터폴은 인터라켄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활용도가 높은 경량다운 한 벌을 증정하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선판매 기간 구매 고객에게는 적립포인트를 두 배로 준다.

센터폴 관계자는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대표 제품을 먼저 선보이는 선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과 반응을 조기 예측하며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폴의 올 겨울 주력제품인 해비다운 ‘인터라켄’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이번 시즌 주력제품인 ‘김우빈 다운재킷’ 선판매를 진행 중이다. 내달 8일까지 소비자가격(39만원)에서 30% 할인한 27만3000원에 판매한다. 김우빈 다운재킷은 최근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남자 주인공인 배우 김우빈이 입고 나와 관심을 모았다.

패션기업 F&F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는 내달 25일까지 베스트셀러 ‘밀포드 다운’을 20% 할인한 가격에 제공하는 선판매에 들어갔다.

코오롱스포츠는 내달 18일까지 사파리 야상 스타일 ‘케플러 시리즈’와 항공점퍼 스타일 ‘펜스’ 등 제품을 30% 할인하는 선판매 행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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