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차 4분기 실적 기대 못미쳐"…목표가 줄하향

  • 등록 2016-01-27 오전 8:21:58

    수정 2016-01-27 오전 8:21:5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증권가는 27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1분기에 대한 의견도 긍정적이지 않으면서 목표가 하향이 잇따랐다. 그나마 배당 확대 계획을 밝힌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현대차는 전날 영업익이 6조3579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5조9185억원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당기순이익도 14.9% 줄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재고증가에 따른 미실현손익 증가, 4분기에 집중된 인건비와 브랜드 런칭광고 등 마케팅 비, 리콜비용 등 제반 비용 부담이 생각보다 컸다”며 “원·달러환율이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원이종통화의 부담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가동률이 긍정적인 4분기, 글로벌 업체로의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자동차·금융 부문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지만 현대로템(064350)과 현대케피코 등 기타사업의 부진이 예상보다 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1분기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높은 재고와 인센티브 증가 가능성,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판매 둔화는 1분기 부정적 환경”이라며 “중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중국 자동차 판매 둔화 가능성 역시 높다”고 우려했다.

목표가 줄하향도 이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고, NH투자증권도 기존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렸다. 대신증권 역시 기존보다 3% 낮춘 19만원으로 목표가를 수정했고, 유안타증권도 목표가를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나마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시기로는 대부분 2분기를 꼽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조정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 모멘텀은 크지 않다”며 “다만 밸류에이션상 주가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것으 판단되며 2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이익 성장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배당 확대 계획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차는 앞으로 배당 성향을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 둔화를 상쇄하는 배당매력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영업환경이 어렵지만 이익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며, 외면하기엔 배당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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