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중동 우려 완화로 WTI 4일째 하락

국제 유가, WTI-브렌트유 엇갈린 모습
금값, 美 연준 연내 출구 압박으로 하락
  • 등록 2013-09-25 오전 10:07:34

    수정 2013-09-25 오전 10:07:34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국제 유가는 24일(현지시간) 중동 긴장감 완화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지표 호조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센트, 0.44% 내린 배럴당 103.13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전날보다 48센트, 0.44% 뛴 배럴당 108.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 긴장감 완화와 유로존·중국 경제 지표 호조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시리아 내전과 이란 핵무기 개발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WTI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전날 HSBC은행이 발표한 유로존의 9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브렌트유 가격은 상승했다. PMI가 기준치인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준이 연내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압박감이 금 거래를 위축시켰다.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9달러, 0.82% 내린 온스당 1316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금속값은 하락했다. 미국 재정 상한 문제가 미 의회에서 표류하면서 하반기 경기 위축 우려가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 빠진 파운드당 3.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요 곡물가격은 혼조로 마감했다.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전일대비 46센트, 0.36% 뛴 부셸당 13.12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서부 지방이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99% 내린 부셸당 4.48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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