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30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
그래서인지 윤 과장은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운 눈치였다. 외자과장의 말 한마디가 외환시장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관 시절에 대해 묻자 그는 "그 시절을 참가자들에게 리마인드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어 "중차대한 시기에 중요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화자금과의 역할인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람직한 시장은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기본적으로 시장은 가격변수인 환율이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을 적절히 반영해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
윤 과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대규모 자본 유출입에 대한 거시경제 건전성 관련된 문제가 경제 전반의 고민거리"라며 "선물환포지션 한도 도입, 외국인 채권투자 원천징수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자본 유출입 변동성 완화 3종세트는 꾸준히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윤 과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1987학번으로 공직 입문 이후 국금국 국제금융과 주무서기관과 국제기구과, 대외정책국 통상정책과 등을 거쳤다. 2010년 5월에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1년 8개월 가량 근무한 뒤 올해부터 외자과장을 맡게 됐다.
다음은 윤 과장과의 일문일답.
-외자과장 담당하게 된 소감은.
-현재 서울환시의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장의 가장 큰 대외변수인 유럽 재정위기다. 북한리스크와 이란 제제 보다도 현재 유럽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 둔화로 전이되는지의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관심사다.
-예전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제금융국장으로 있던 시절 에피소드 말해달라.
▲특별히 언급할 만한 사항이 없다. 그 시절을 참가자들에게 리마인드(remind 상기시키다)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서울환시에 문제점이 있다면?
-바람직한 시장은?
▲가격변수인 환율이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을 적절히 반영해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시장이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펀더멘털에 맞게 시장이 안정화되는 것을 도와줬으면 한다. 다만 이해관계가 다른 시장 참여자들에게 당국이 어떻게 하길 바란다고 강요할 수 없다.
-시장 참가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증진할 계획인가.
▲실물경제권에 있는 기업들도 외환시장 이해자다. 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쪽 이해관계가 있다. 따라서 금융 뿐 아니라 실물 관계자, 대내외 관계자 등 을 폭넓게 만나 수시로 얘기를 듣고 참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