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의 민간 부동산리서치사인 알토스리서치가 내놓은 5월 주택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26개 도시 가운데 24곳의 집값이 전달보다 상승했다. 뉴욕과 라스베이거스만 집값이 하락했고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또 민간 리서치기관인 코어로직이 발표한 4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도 전월보다 0.7% 올랐다. 공식 주택지표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이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4월 주택구입 세제지원이 종료된 후 1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발표된 4월 잠정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1.6% 하락했고 3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도 전년동월대비 3.6% 하락하면서 주택경기 더블딥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코어로직의 마크 플레밍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5월 주택가격 상승이 주택경기 반전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 짐 해밀턴 전 회장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불안해하지만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이 서서히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