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규모 산업단지에 보육시설은 단 2곳. 그나마 정원은 각각 79명과 120명에 불과하다. 젋은 맞벌이부부의 육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회에 `산업단지 보육시설 확충을 위한 정책과제`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건의서에 따르면 국내 23개 국가산업단지내 종사 근로자수는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고용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들 중 44.1%는 육아문제로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육아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는 인력이 많다는 것. 이를 입증하듯 최근 3년내 퇴직직원의 11.6%는 육아문제를 퇴직사유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육아문제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떨어뜨리고,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산업단지내 보육시설 확충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밖에 공동직장보육시설 설치시 취등록세 면제 범위 확대, 공동직장보육시설 운영부담 경감, 보육시설 설치기준 완화, 공개공지 활용한 놀이터 등 설치허용, 제3의 형태 보육시설설치 근거마련도 제시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산업단지에 첨단시설이 들어가는 등 변화가 일고 있지만 보육시설과 같은 지원기반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보육시설을 늘려 젊은 여성근로자들이 일하기 좋은 일터라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