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러시아 시장에서 총 8만4278대를 판매해 러시아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순위에서도 러시아 로컬 메이커인 아브토바즈(AVTOVAZ)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상반기에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총 3만854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000270)의 경우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4만5729대를 판매해 러시아 시장에서도 현대차를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상반기 러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로컬 메이커인 아브토바즈로 총 22만774대를 판매했다. 이어 현대·기아차가 2위, GM이 6만7320대로 3위, 폭스바겐이 5만5599대로 4위, 포드가 4만3514대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르노(4만2227대), 도요타(3만5105대), 로컬 메이커인 대우(3만2316대), 가즈(GAZ)(3만9대), 닛산(2만8933대), 푸조·시트로앵 (1만9984대) 등의 순이었다.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로는 로컬 브랜드인 라다(LADA)의 Priora가 5만9960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까지 모두 라다 브랜드 차량이 휩쓰는 등 로컬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현대·기아차 중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리오(국내명:프라이드)로 전년동기대비 466% 나 증가한 총 1만2945대가 판매돼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차의 유럽 전략형 모델인 씨드는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1만501대로 13위를 기록했으며 스포티지는 110% 증가한 9940대로 15위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는 겟츠(국내명:클릭)는 전년대비 15% 즐어든 9313대로 16위, 투싼은 20% 감소한 6036대로 25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경제적이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차로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기를 발판삼아 내년 초 가동하게 될 러시아 공장도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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