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매출 800억원대를 형성중인 동아제약의 스티렌과 같은 또 하나의 대형 천연물신약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골관절질환치료 천연물신약 `신바로`의 임상 3상시험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신바로`는 퇴행성척추염, 관절염, 디스크 등 골관절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자생한방병원의 고유처방인 추나약물을 이용, 개발한 천연물신약이다. 추나약물은 이미 자생한방병원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골관절의 항염증, 진통 작용뿐만 아니라 연골 변성억제에 효과적이며 구척, 방풍 등 생약 추출물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장기복용시에도 위장장애 등 부작용 우려가 적다.
회사는 현재 이 제품의 3상임상시험 자료를 분석중이며 데이터 분석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상반기내 식약청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단, 식약청은 `기존에 허가되지 않은 조성 또는 기원`을 신약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중인 한약재를 사용한 이 제품이 정식 신약으로 등록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녹십자 측은 `신바로`가 동아제약의 스티렌, SK케미칼의 조인스 등 다른 천연물신약처럼 대형품목으로의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스티렌과 조인스는 지난 2008년 각각 693억원, 176억원의 청구실적을 올리며 천연물신약의 시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스티렌은 국내제약사 개발 제품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중인 제품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 및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한약재를 캡슐제제로 개발함으로써 복용이 불편해 사용이 제한적인 한방제제의 단점을 해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