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강보합권으로 후퇴하는 등 상승세가 꺾인 데다 중국 증시 개장을 전후로 불안 심리가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종별로 중국관련주들이 급락세를 이어가며 주가를 출렁이게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긴축 우려로 연일 급락 중인 가운데 한때 11700까지 올랐던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전날 11100대까지 내려앉은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 기조를 내비치자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중국관련주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운주가 포진한 운수창고 업종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 소식도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대한해운(005880)이 9% 이상 하락하고 있고, 한진해운, 흥아해운이 5%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1% 가량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 이벤트가 종료되자 단기 낙폭이 컸던 대형주 가운데 일부 IT 대형주로 매기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005930)가 2%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전기(009150)도 1% 이상 상승중이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석유공사와의 자원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소식에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31분 현재 전날보다 5.17포인트(0.30%) 내린 1733.97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