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컨텐트사업 창업은 기획력ㆍ열정이 중요"

(CEO인터뷰)공연제작기획사 해밀ㆍ헤스 한의삼 대표
  • 등록 2008-01-24 오전 11:00:00

    수정 2008-01-24 오전 11:40:45

[이데일리 유성호기자] 포털사이트 카페를 이용해 연극 티켓팅사업을 창업, 불과 4년만에 제작기획사, 극단까지 사업영역을 확장시킨 문화콘텐트 사업가 한의삼 해밀 대표.

해밀 한의삼 대표

그는 지난 2004년 7월 포털사이트 다음에 '해밀'이란 카페를 만들어 연극티켓 예매를 받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 연극을 주된 타깃으로 잡았다.

어린이 연극은 감성교육과 학습효과 때문에 20~30대 주부층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
 
이들 주부들은 트히 인터넷을 통해 자녀학습이나 문화 콘텐트 정보를 얻기때문에 카페로 불러 모으기 쉽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비가 온뒤 맑게 개인 하늘'이란 순 우리말인 해밀이란 이름으로 카페를 열자 그동안 자녀의 문화적 욕구를 채우기에 목말랐던 '엄마부대'가 대거 카페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비슷한 형태의 인터넷 사업을 벌였지만 두번에 걸친 공동 사업자와의 불화와 반목으로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

물론 인터넷 카페를 이용했기 때문에 초기 자본이 크게 들지는 않았지만 사업의 근거가 되는 ‘회원인프라’가 무력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를 발판삼아 창업가 정신으로 해밀을 만든 한 대표는 은행에서 창업자금 1,000만원을 빌려 초기에는 자원봉사 형태로 티켓판매와 홍보, 마케팅을 대행했다.

한 대표는 인터넷 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고객에 대한 무한한 응대'라고 말했다. 사업 초기 수익을 남기지 않는 자원봉사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환불, 관람위치 등 '엄마부대'의 각종 불만에 대해 시간에 관계없이 무한서비스 정신으로 피드백을 해줬다고 한다.

그런 서비스정신이 인터넷으로 소문이 번지자 회원수가 급속히 늘어나 현재는 6만명 가까운 거대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해밀의 가장 큰 저력은 이들 6만 회원의 고객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

내용이 괜찮다 싶은 연극이나 체험놀이가 공지되면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몇일 분이 매진되는 경우도 있다며 한 대표는 회원들인 주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해밀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자 대학로 연극문화를 위해 2005년 제작기획사인 헤스(HES)와 극단까지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문화컨텐트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수익구조는 해밀을 통한 티켓판매 수수료, 헤스를 통한 제작비 투자이익, 극단을 통한 자체 관람료 수익 등이다. 여기에 6만 회원 기반을 이용한 공동구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월 매출이 많을 때는 4억원에 달할 때도 있지만 수수료가 적기 때문에 순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며 해밀 직원과 극단 단원, 그리고 사무실 임대료 등을 어김없이 지급하는 정도라고 귀띔했다.

특히 자체 기획한 ‘빨간모자2’는 2달만에 1억7,000만원의 입장료 수익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며 앞으로는 영화제작 같이 잘 만들어진 연극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공연문화계 발전을 위해 지원했던 사랑티켓제도가 중단되면서 공연계에 예상치 못한 불황이 일자 다른 극단과 배우를 살리기 위해 일을 꾸몄다.

해밀의 저력을 믿고 '신년맞이 대학로 어린이 연극축제’를 기획해 총 8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오즈의 마법사', '1m 체험클래식' 등 어린이 연극과 체험교실은 물로 '화이트 프로포즈'라는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연극을 현재 대학로 전역에서 공연 중이다.

한 대표는 "문화컨텐트 사업은 기획력도 중요하지만 실행의지와 고객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며 "콘텐트가 쌓이면 융합해서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무궁무진 한 것이 이 사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