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기가 D램` 재미 유학생이 개발

  • 등록 2007-01-25 오전 9:40:58

    수정 2007-01-25 오전 9:40:58

▲ 최장욱 연구원
[조선일보 제공] 재미(在美) 유학생이 컴퓨터의 메모리로 주로 쓰이는 D램 반도체의 성능을 지금보다 100배나 높인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최장욱(崔壯旭·32) 연구원은 “기존 반도체 칩에 쓰이는 실리콘(규소) 대신 탄소분자를 사용해 1㎠의 넓이에 100기가비트(1000억비트: 비트는 0 또는 1로 표시되는 컴퓨터 정보의 최소단위)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D램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생산되는 D램 중 최고 수준은 삼성전자가 만든 1기가비트이며, 100기가비트의 용량이면 백과사전 한 질을 손톱만한 크기의 칩에 저장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 정도의 D램은 2020년에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며 “실험실 수준에서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D램의 안정성을 높이고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25일자에 게재됐으며, 최 연구원이 제1저자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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