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수입 급감..사상 첫 수익적자 복권도

로또 수입 2년새 1조원 감소..기타복권 80% 줄어
엔젤복권 -10.8%로 적자수익률 기록
  • 등록 2005-08-25 오전 10:15:30

    수정 2005-08-25 오전 10:15:3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복권수입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수익률 적자를 기록한 복권까지 나와 복권간 통폐합 등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국회 예결위 소속 열린우리당 서갑원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로또 판매수입은 지난 2003년 3조8031억원에서 작년 3조2803억원으로 줄었고, 올들어서는 상반기까지 1조3406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2조6812억원의 판매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전년도에 비해 6000억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년사이에 1조원 정도 수입이 줄어든 셈.

기타 인쇄 및 전자식 복권 수입은 더욱 빠르게 줄어 지난해 판매수입은 978억원으로, 당초 예상한 수입인 3610억원의 27.1%에 그치고 있다. 올해에는 164억원을 수입이 예상돼 2003년 951억원에 비해 8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복권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10개의 인쇄 및 전자식 복권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발행하는 엔젤복권의 경우 올해 -10.8%의 수익률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고 있다.

주택복권은 지난해 15.9%에서 올해 11.3%로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고 기술복권도 27.4%에서 20.3%로, 자치복권은 12.7%에서 9.9%로 각각 낮아지고 있다.

서 의원은 "현재 복권기금에서 한 해 100억원 이상 지원하는 대형 공공사업은 무려 19개에 달하고 있는 만큼 복권의 수입 감소로 인해 대형 공공복지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로또 판매금액을 현행 고정식에서 2년단위 변동식으로 바꾸는 한편 난립하고 있는 인쇄 및 전자식 복권의 과감한 통폐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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