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하나증권은 27일 유통업과 관련 "가계구매력 약화, 고용시장 개선지연 등 부정적 요인이 많아 실질적인 내수회복은 3~4분기 이후 시점으로 기대를 늦출 필요가 있지만 할인점, 인터넷쇼핑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영상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에 하락반전했던 소비자전망지수가 4월에 수출호조 지속, 총선후 정국안정 기대, 계절적 소비성수기 영향 등으로 재상승했다"면서도 "5월 들어 중국경제긴축 가능성, 유가상승, 국내외주가 하락 등으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가계부실 지속 등 부정적 요인들이 많아 3~4분기 이후에나 실질적인 내수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속된 내수부진 및 소비심리 약화로 백화점 수요기반이 크게 위축돼 월매출 성장률이 당분간 소비심리 변동에 따라 편차를 나타낼 것"이라며 "홈쇼핑의 경우 후발사와 경쟁심화 및 잠재적 경쟁자의 시장진입 리스크 상승으로 선발2사의 매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할인점의 경우 5월 기존점 성장률은 전월에 이어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기존점을 포함한 전체 월시장성장률의 경우 신규출점 효과로 10%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부진 지속으로 월별 기존점 판매점유율은 소비심리 변동, 할인행사 강도 등에 따라 편차를 보일 수는 있지만, 백화점 대비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다.
또 인터넷쇼핑의 경우 "5월 `가정의 달` 선물수요 증가와 이벤트 행사 확대 영향으로 전월대비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내수회복 지연에도 오프라인 구매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타오프라인 소매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소매업체 톱픽으로
신세계(004170)를 추천하며 "내수부진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저가유통채널 선호도 상승으로 실적개선 추이가 계속될 전망이며,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시 매장확대 효과에 따른 백화점 부문 실적증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 하락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1% 수준까지 확대된
인터파크(03508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불안정한 수익구조가 약점이지만 올 4분기부터 안정적 시장점유율 확보에 따른 이익개선 조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반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자사카드 연체리스크 완화와 소비회복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했고,
LG홈쇼핑(028150)과
CJ홈쇼핑(035760)에는 여전히 보수적 투자접근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