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고용 개선…환율, 1365원으로 상승 출발

4.4원 오른 1365.0원 개장
美7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1% ‘깜짝 증가’
한 주간 실업 청구 22만7000명으로 감소
연준 9월 ‘빅 컷’ 전망 줄어…달러화 강세
위험선호에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수
  • 등록 2024-08-16 오전 9:29:35

    수정 2024-08-16 오전 9:29:3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5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소비와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불식시켰다. 이에 달러화 강세를 따라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0.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65원 오른 1363.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4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58.0원) 기준으로는 7.0원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136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낮춰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상승한 70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미국 고용시장도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7000명 감소한 수치고, 시장 예상치 23만6000명도 밑돌았다.

최근 금융시장이 침체 공포로 무너졌던 만큼 견고한 소비와 고용 안정은 공포심을 털어냈다. 이에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다는 전망도 약해졌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8시 23분 기준 103.02를 기록하고 있다. 102.5선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가 다시 103선 위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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