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경기 과천의 네쌍둥이로 유명한 리지·록시·비전·설록이의 첫돌을 축하하기위해 이들의 집을 찾았다. 네쌍둥이의 생일은 16일이지만 가족들만의 시간을 방해할 것을 우려해 하루 전날 돌 축하 케익을 가지고 깜짝 방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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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차관과 네쌍둥이 가족과의 인연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이기일 복지부 차관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자연분만 네쌍둥이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부모인 송리원·차지혜씨를 직접 만나 다둥이 임신과 출산, 양육과정의 어려움 등을 청취했다. 이 차관은 “그동안 단태아 위주의 출산지원 정책을 다태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계기가 됐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같은해 7월 당정협의를 통해 임산부에게 의료비 바우처(상품권)를 태아 수와 관계없이 일괄 140만원만 지급하던 것을 태아당 100만원씩 지급키로 했으며 다둥이 임신부의 근로시간 단축을 임신 8개월부터로 앞당기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둥이를 출산하는 배우자에겐 출산 휴가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하도록 남녀 고용 평등법 개정 등도 포함됐다. 특히 현재 일부지역에서 난임시술비를 지원할 때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등 소득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전국 어디서나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지원받도록 소득 기준을 폐지키로 했다.
이기일 차관의 배우자이기도 한 신영숙 여가부 차관도 이날 현장에 동행해 초저출산 상황에서 네 쌍둥이를 통해 육아의 기쁨을 찾은 젊은 부부를 격려했다. 양 차관은 손편지를 통해 첫돌을 축하하며 “부모님이 지어주신 뜻과 같은 이름처럼 지혜를 가지고(리지), 남에게 베풀며(록시), 밝은 미래를 만들며(비전), 타인에게 경청하는(설록) 멋진 사람으로 자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신영숙 차관은 “오랜만에 아기를 안아보니 격무의 시름도 잊고 너무나 행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