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돈 미 10월 CPI… 국고채, 강세장 시동[채권브리핑]

미국채 10년물 금리, 간밤 19bp 대폭 하락
미 10월 CPI, 전년 대비 3.2% 상승…예상치 하회
연준 기준금리 동결 확실시…12월 인상 확률 0%
장 마감 후 미 10월 소매판매 발표 주시
  • 등록 2023-11-15 오전 8:38:27

    수정 2023-11-15 오전 8:38:2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환호하며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10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미국채 10년물은 1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5%에 마감, 지난 9월22일 이래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사진=로이터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 시장 예상치인 3.3%를 밑돌았다. 지난달 3.7%보다도 둔화한 데다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CPI는 2년1개월 만에 가장 상승폭이 둔화한 4.0%를 기록, 예상치인 4.1%를 하회했다.

이에 CPI 발표 직후 미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9bp 하락한 4.45%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4.84%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0.2% 수준을 기록,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 역시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매수세가 유입되며 재차 금리 하방 지지선을 탐색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 상방은 확인됐으나 하방이 열려있다는 견해를 보인 바 있다.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매판매에 따른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10월 소매판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 하락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지난 7월을 제외하고 모두 예상치를 웃돈 만큼 경계할 필요가 있다.

내년까지의 미국 임시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사실상 시장의 변수는 유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결국 현 시장에서 남은 변수는 유가”라면서 “이스라엘 등 중동 분쟁의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이지만 당분간은 유가를 주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증가를 반영하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보합인 배럴당 78.26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전날 지난 6일 이후 일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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