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시신 사건' 한인 생모 "내가 안했다"…혐의 부인

  • 등록 2023-05-04 오전 8:40:16

    수정 2023-05-04 오전 8:40:1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 피의자인 40대 한인 여성이 혐의를 부인했다.
뉴질랜드 헤럴드 캡처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매체들은 3일(현지시간) 40대 한인 여성 A씨가 재판에서 결백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A씨는 이날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참석해 10분 정도의 심리가 끝난 뒤 판사를 향해 “내가 하지 않았다”고 소리쳤다. A씨는 “그게 사실이다. 내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A씨는 법정경위에 끌려나갔다.

한국 태생으로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A씨는 2018년 하반기 한국에 입국해 체류 중이었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해 8월 오클랜드 남부 지역 한 창고에 보관돼 있던 가방에서 6세와 8세 어린이 시신 2구를 발견해 아이들 생모인 A씨를 살인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9월 한국 경찰 협조로 국내 체류 중이던 A씨가 체포됐고 11월 말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체포 당시에도 A씨는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가족들 요청으로 신원 비공개 명령을 받아 현재 인적사항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뉴질랜드 법원이 신원 비공개 요청을 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했다. A씨 항소도 기각될 경우 신원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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