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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19일에는 다보스포럼의 한 세션을 통해 한국경제 IR을 진행했다. 추 부총리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유럽과 중동서 온 10여 명의 금융투자자들에게 한국경제의 상황 및 경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올해도 대외 여건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계 9위 외환보유액,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 경상수지 흑자 지속 전망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은 견고하며 대응 여력도 충분하다”면서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해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 민간·시장 주도 경제로 전환,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미래대비 등을 중심으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주식투자자 등록의무 폐지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신(新)외환법 △세계국채지수(WGBI) 신속 편입 등을 통해 올해부터 외국인 투자자에 친화적이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한국 자본시장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에 관해 묻는 투자자에게는 외국인력 유입을 통한 인력규모 확충, 노동 및 교육 개혁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 한국정부의 다양한 고령화 대책을 소개하는 한편, 고령화 여건에 대응한 글로벌 보험사의 한국 내 상품·투자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ㆍ일본 등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외환시장 전망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추 부총리는 “미국 등의 통화긴축 강화로 지난해 하반기 다소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외환시장 움직임 등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부총리는 리브 모스트리 유로클리어 그룹 CEO와 만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SD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고채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는 국제통합계좌를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예탁결제원과 통합계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서비스 개시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모스트리 CEO는 “최근 한국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로클리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우선순위를 두고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추 부총리도 “한국 국채시장에 대한 유로클리어 그룹차원의 높은 관심과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향후 긴밀하고 조속한 협력을 통해 올해가 한국 국채시장과 유로클리어 그룹 모두에게 의미 있는 한해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