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4년만에 하원 탈환…과반의석 확보(상보)

공화당, 마이크 가르시아 의원 승리로 218석 확보
2년간 하원 다수당… 의석수 차는 예상보다 작아
"바이든 정부 남은 2년 국정운영에 제동 걸릴 것"
  • 등록 2022-11-17 오전 9:20:14

    수정 2022-11-17 오전 9:20:1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예상대로 하원을 탈환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의견을 조율하게 됐다.

미 연방하원에서 공화당이 4년만에 다수당을 탈환했다. (사진= 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마이크 가르시아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 27번 선거구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화당은 하원 과반인 218석으로 확보했다.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전체 435명을 새롭게 선출했다.

공화당의 하원 탈환은 당초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민주당보다 20~30석을 얻어내며 큰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상원의 판세는 다소 불확실해도 하원에서는 이른바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확실하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공화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데는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민주당은 상원에서 전체 의석의 절반이 50석을 먼저 차지했고, 하원에서도 예상보다 선전했다. 공화당은 14일 하원에서 217석을 확보한 이후 답보 상태에 있다가 이날 1석을 추가하며 과반수 의석을 확정 지었다.

로이터는 “공화당은 이번 (하원에서의) 승리로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운영을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의 행정부와 가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동료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매일 정쟁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공화당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사회안전망을 축소하고 낙태권을 금지하는 어떠한 시도를 한다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새로운 하원의 수장은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당내 하원의장 후보 경선 비공개 투표에서 188표를 얻으며 앤디 빅스 의원(31표)을 큰 격차로 제쳤다.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당연직 상원의장)에 이은 미국 의전 서열 3위이자 실질적인 의회의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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