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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은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마이너스(-) 0.44%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0%가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8.09% 올랐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15.42%, 16.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은 9.9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지역은 전남 목포(-0.14%)다.
상승세가 가파른 지역은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 번도 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무리된 적이 없었던 경기 동두천은 최근 분양 시장 성적이 확 달라졌다.
개별 집값도 억대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분양한 경기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47층)는 지난 4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팔린 4억6470만원(28층)보다 무려 4억원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 내집 마련이 어렵다고 느낀 수요자들이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경기·인천 지역의 집을 매수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 실제로 가장 많이 오른 경기 시흥에서는 신안산선, 신구로선, 월곶판교선 등 개통 예정 노선만 5개에 달한다. 인천 연수구는 GTX-B 노선이 닿는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지역이다. 경기 동두천시는 GTX-C 개통 예정 지역인 경기 양주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10만 서명운동, 경기 평택시와의 협력 체계 구축 등 GTX-C 노선 연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어 추후 노선이 연장 가능성도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들인 영향”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와 다양한 개발 공약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