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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제 성장률이 낮아져 자산 증식의 기회가 적어 부모세대 보다 은퇴 준비하기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도 늦어지면서 주된 일자리에서 근무하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4일 ‘밀레니얼 세대의 은퇴준비’ 보고서에서 부모세대인 베이비부머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비교해봤을 때 밀레니얼 세대가 은퇴 준비하기에 더 빠듯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기에 있던 1980년 평균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8.6%였고 1990년에는 10%였다. 은행 예금이 서민들의 자산 증식에 주요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최근 은행 예금은 연평균 금리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 하락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취업 연령도 늦어지면서 주된 직장에서 소득을 올리는 기간도 짧아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대촐 신입사원 평균 연령은 30.9세로 1998년 25.1세, 2008년 27.3세와 비교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결국 현 밀레니얼 세대는 소득을 올리는 기간이 앞선 세대보다 짧고, 이를 안정적으로 증식시킬만한 수단도 적은 편이다. 자칫 은퇴 후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한가지 대안은 재취업인데, 재취업 일자리도 임금 수준이나 근무 조건이 이전 직장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보험연구원은 이로 인해 밀레니얼 세대가 자산 축적이나 은퇴 후 준비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투자 성향 면에서 고수익·고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다. 암호화폐나 단기 급등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세대와 비교해 상당한 금융 지식을 보유하고 있기도 했다.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 직접 투자, 해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는 은퇴 시점을 늦추는 것도 추천했다. 은퇴 후 필요 자금을 줄이면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변 연구위원은 “자신의 취미를 소득원으로 만드는 방법이나 연령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을 선택해 은퇴후 제2의 일자리를 미리 계획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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