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조정 앞두고 '악재', 방역당국 "현 추세, 판단 어려워"(종합)

30일 확진자 458명, 1주일 일평균 확진자 424.3명
한양대병원, 450명 검사…의사1, 간호사1 등 27명 확진
광주 교회감염도 계속, IM 7명·안디옥 32명 추가 확진
거리두기 "종합적, 여러가지 차원 검토"
  • 등록 2021-01-30 오후 3:05:39

    수정 2021-01-30 오후 3:36:25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와 조정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악재가 터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한양대병원에서는 현재까지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검사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5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2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5명이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2명→437명→354명→559명→497명→469명→458명을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환자 기준으로 최근 1주일 일평균 확진자는 424.3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와 300명대까지 내려와 안정 감소세에 들어섰다. 하지만 IM선교회발 무더기 감염으로 상황은 반전된 상태다. 여기에 서울 시내 종합병원인 한양대병원에서까지 집단 감염이 터져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우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는 이날 0시까지 2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기준점이 되는 지표 확진자는 병원 내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시작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지표 환자는 지난 27일에 확진됐다. 26일에 증상이 발생했다”며 “입원한 환자의 가족분 간병을 위해서 병원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병원 관련 전수검사는 총 450명을 진행했다. 확진자 27명은 환자가 10명, 간병인 등 8명, 가족 7명, 종사자 2명으로 구성됐다. 종사자는 의사와 간호사가 각 1명으로 지표 확진자의 환자를 간호하거나 진료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곽 팀장은 “감염의 방향이 지금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직원으로 옮겨간 것인지, 또는 그 반대방향인지는 조사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광주 종교시설발 감염도 이어졌다. 광주 북구·광산구를 중심으로 한 IM선교회(TCS 국제학교) 관련해서는 확진자 7명이 추가 돼 누적 확진자는 184명으로 집계됐다. IM선교회와 전파 경로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서구 안디옥 교회에서는 3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31일로 예정된 거리두기 조정을 어떻게 조정할지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지금의 추세가 다시 높아지는 상황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잠시 높아졌다가 다시 감소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와 관련해서는 현재 중대본 안에서 현재의 환자 발생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여러 가지 차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새 거리두기 조정안은 31일 오후 4시 30분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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