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해킹으로 78억원 어치 털리고도 40% '급등'

  • 등록 2017-07-19 오전 8:41:14

    수정 2017-07-19 오전 8:41:14

이더리움 7일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최저치를 기록했던 이더리움은 19일 새벽부터 40%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도 11% 이상 올랐다.

이더리움 상승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기반 기업용 블록체인 연합체인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 이슈를 꼽고있다. 이더리움 기업 동맹은 이더리움의 신뢰성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더리움은 또 하반기 채굴 방식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때 400달러를 넘기도 했던 이더리움도 현재 반토막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전 세계 사업자 간에 분열이 일어나 가상화폐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거래 이력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기록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 거래 이력이 사라지면 체인이 끊어져 코인의 가치가 한순간에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분열소동으로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의 3000달러대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2000달러 초반으로 떨어졌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코인대시’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7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도난당했다고 포춘 등이 보도했다. 코인대시는 웹사이트를 통해 신원미상의 해커의 공격을 받아 700만 달러(한화 약 78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코인대시는 17일 가상화폐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ICO(Initial Coin Offering), 즉 토큰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기업공개(IPO)와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받아 새로운 가상화폐의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 개발한 가상화폐를 투자자들에게 분배한다.

코인대시가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구입하려면 특정 가상 지갑 주소로 이더리움을 보내면 된다’고 안내했는데, 해커가 그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가짜 주소로 바꿔 코인을 탈취한 것이다.

코인대시 측은 공지를 통해 “해킹 피해가 발생했지만 우리의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며, 모든 투자에 책임을 지고 공식 주소와 가짜 주소로 이더리움을 보낸 투자자들에게 CDT(코인대시 토큰)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비트코인 7일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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