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지금 온실가스 줄여도 지구온난화는 계속됩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사라지는데 50~200년 소요
지구온난화 막으려면 온실가스 60% 이하로 낮춰야
  • 등록 2017-04-01 오전 9:00:00

    수정 2017-04-01 오전 9:00:00

정부가 2030년의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보다 37% 감축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올봄도 지난해 나타났던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오는 6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는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전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난 133년간(1880~2012년) 0.85도 상승했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근 10년간(2000~2010년) 매년 2.2% 증가했습니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와 같은 가스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가 전체 온실가스의 60% 이상을 차지해 가장 비율이 높습니다. 게다가 최근 10년간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78%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2014년 397.7ppm(ppm: 백만분의 1, 대기나 액체 중의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에서 2015년 400ppm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미 2012년에 400.2pp을 기록했습니다. 전 지구의 평균보다 3년 앞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던 것입니다.

지난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선진국과 후진국 195개국이 모여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지구온난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산화탄소가 대기에서 사라지는 데에는 약 50~200년이란 오랜 세월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금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지구온난화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를 400ppm 이내로 안정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10년 이내 온실가스 배출을 지금의 60% 이하로 감축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각 나라의 경제이익과 연관된 문제라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의 37%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구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공존,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기후변화 대응에 더 팔을 걷어붙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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