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계파갈등 전면전…초재선 심야반란 “원유철 물러나야”(종합)

새누리당 혁신모임 소속, 초재선 원유철 비대위 체제 반대 재확인
원유철 “차기 원내대표 선출하면 비대위원장직 이양”
  • 등록 2016-04-19 오전 9:02:33

    수정 2016-04-19 오전 9:02:3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김세연, 이학재, 황영철, 오신환, 하태경 등 초재선 중심의 가칭 새누리당 혁신모임이 18일 심야회동을 통해 원유철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22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취소를 요구한 것.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장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19일로 예정됐던 원 원내대표와 초재선 의원들의 만찬 회동도 불발됐다. 분수령은 22일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를 추인할 전국위원회의 개최 여부다.

초재선 주도의 혁신모임 간사격인 황영철 의원은 원유철 비대위 체제 반대 입장을 담은 연판장을 마련해 20대 총선 재선 이상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동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들의 주장은 총선 참패 이후 당의 쇄신과 혁신은 원유철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차기 원내대표 주도로 해야 한다는 것. 선거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당의 비대위원장을 추천한 명분도 권한도 없다는 것. 특히 이를 위해 최단 기간 내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사퇴 공세에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장직을 이양하겠다”면서도 당장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원 원대대표는 “20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다음날인 4월 14일 새누리당 지도부 전원이 사퇴했다.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원내대표인 저도 마땅히 책임을 지고 사퇴하려고 했으나 차기 지도부 선출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맡아달라는 최고위원회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20대 총선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계파갈등 청산하고 겸손하게 국민만 섬기라는 명령이었다. 최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의 분열과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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