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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예술은 시대의 첨단 기술을 수용하는 데 늘 앞서 있었다. 기술의 발전이 결국 예술의 영역을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한편 예술은 첨단 기술이 가져다 미래를 상상하며 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 왔다.
△진화랑 ‘리플렉션 매핑’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오는 11월 14일까지 여는 채은미(48) 작가의 ‘리플렉션 매핑’(Reflection: Mapping) 전은 현대미술과 첨단전자제품이 만나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다. 채 작가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한 LG디스플레이의 ‘월페이퍼’를 협찬받아 작품을 만들었다. 1㎜ 미만의 두께에 종이처럼 구부러지는 ‘월페이퍼’는 탁월한 색채 재생력으로 꿈의 화면이라 불리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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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뉴 로맨스’전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주현대미술관이 공동기획한 ‘뉴 로맨스’전은 거대 SF 서사구조를 전시공간으로 도입해 각종 미디어를 활용, 영상·설치·퍼포먼스를 입체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뉴 로맨스’전시회의 영감을 제공한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의 소설 ‘뉴로맨서’(1984)는 사이버 스페이스를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로 그려낸 SF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뉴 로맨스’전은 원작의.느낌을 살려 관람객이 가상세계로 설정된 전시장을 여행하면서 미지의 생명체와 만나도록 구성했다. 한국 작가는 강애란, 이기봉, 이상현, 이소요, 정승, 진시영, 양원빈 등이 참여했고, 호주 작가는 스텔락, 패트리샤 피치니니, 레베카 바우만, 이안 번즈, 헤이든 파울러, 웨이드 메리노우스키 등이 참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내년 1월2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