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당동에 사는 김모(65)씨는 요즘 삶의 낙이 없다. 대기업을 다니다 60세에 퇴직한 그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퇴직금을 다 날려 버렸다. 생활비라도 벌고자 아파트 경비를 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만뒀다. 일이 손에 잘 익히지도 않고, 주민들 민원에 시달리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수입이 없다보니 친구들도 만나는 것도 꺼려진다. 하릴없이 집에서 TV를 보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
고령자 중에서도 성별, 학력 등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달랐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저학력자보다는 고학력자가 보다 만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 남성의 26.6%가 삶을 만족하는 데 반해 여성은 24.9%만 만족했다. 대졸 이상은 43.5%가 삶에 대해 만족했고, 고졸 이상은 29.8%, 중졸은 25.4%, 초졸은 21.2%로 학력이 낮아지면서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을 하고 있고,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취업자의 28.5%가 삶을 만족하는 데 반해 미취업자는 24.4%만 삶을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 27.4%가 ‘만족하고 있다’고 느꼈지만, 없는 경우에는 22.8%만 삶을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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