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낸드 '투트랙' 전략…고용량 시대 선도

3비트 기반 128GB 내장메모리 양산
프리미엄은 'UFS', 보급형은 'eMMC'
고용량 폰 시장 장악, 수익성 극대화
  • 등록 2015-03-19 오전 9:00:37

    수정 2015-03-19 오전 9:00:37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폰에 이어 보급형 제품에 적용 가능한 128GB(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를 내놓으면서 고용량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3비트(bit)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업계 최대 용량의 128GB 내장메모리 양산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3비트는 반도체 정보 저장단위인 셀 한 개에 3개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기술로, 고용량화가 용이하고 제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내장메모리 표준 규격 ‘eMMC 5.0’을 적용해 만든 이번 제품은 생산 효율성이 높아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보급형 시장에서도 128GB 내장메모리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기존 고성능 메모리카드보다 3배 높은 260MB/s의 연속읽기 속도를 구현했다. 임의쓰기 속도와 임의읽기 속도도 각각 10배와 4배 더 빠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양산을 시작한 고성능 내장메모리 ‘UFS’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공급하고 이번 eMMC 5.0 기반 제품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폰과 보급형 폰에 각각 맞춤형 내장메모리 제품을 제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3비트 내장메모리 라인업으로 모바일 기기의 메모리 고용량화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며 “향후 성능과 용량을 더욱 높인 차세대 라인업을 선보여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차질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본격 양산에 돌입한 3비트 낸드플래시 기반의 128GB 모바일 내장메모리 제품.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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