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라인-카톡, '해외 영토확장' 전쟁

라인, 일본과 동남아 넘어 스페인 공략 나서
카카오톡, 일본과 동남아 진출..홍보 강화
  • 등록 2013-03-14 오전 10:04:42

    수정 2013-03-14 오전 10:10:1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본격적인 영토확장이 시작됐다. 사용자가 한정된 국내 시장을 떠나 해외 사용자를 늘리고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NHN 라인은 스페인에 TV 광고를 방송하며 유럽과 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1억2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라인은 국내 사용자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할 만큼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이미 1위 메신저 자리를 꿰찬 상태. 라인은 올해까지 약 2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국가 진출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이에 NHN은 스페인을 시작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라인을 알리고, 라인 가입자가 늘고 있는 남미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라인의 신흥시장 공략은 라인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는 NHN재팬이 주도하고 국내 새롭게 설립된 라인플러스가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80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내 사용자로 1억 메신저로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은 일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카카오톡 알리기에 나섰다.

먼저 카카오재팬은 라인이 점령하고 있는 일본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투표 서비스인 ‘카카오폴’이나 단말기를 흔들어 친구를 등록할 수 있는 신기능들은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선보였다. 또한 다른 사용자를 카카오톡에 초대하면 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복권 이벤트도 잇따라 펼치고 일본 기업들과 제휴해 경품을 주는 등 물량공세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한류스타 ‘빅뱅’을 활용한 TV광고를 방영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이통사와 제휴를 맺고 게임대회 등 이벤트를 개최했고, 베트남에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배경화면을 제공 중이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곳으로 NHN 라인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나 카카오톡에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 잠재력이 큰 곳을 찾아 나라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사용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1000만 모바일게임, 메신저 타고 세계로 ☞ 카카오톡, 빅뱅과 함께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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