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LG전자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 모드에 돌입했지만,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생산 관련 임원들을 전부 불러모았다. `제조업의 중심은 품질`이라는 믿음 하에 LG전자의 품질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서다.
☞ 이 기사는 12월27일자 이데일리신문 10면에 게재됩니다.
26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이날과 내일(27일) LG전자 임원들을 소집했다. 각 사업본부장과 생산라인 관련 임원이 대상이다.
지난 23일 LG전자는 공식업무를 마치고 휴가 모드에 들어갔지만, 연말에 별도의 임원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LG전자의 품질 개선 방안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권장휴가 기간이라 생산라인 가동은 멈췄지만, 사업부장과 임원들이 모여 품질에 대한 회의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각 생산라인별 품질에 대한 실적을 점검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해 LG전자 전반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회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 부회장이 LG전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 뿐 아니라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사업부별 구조조정 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간 LG전자의 구조조정은 꾸준히 진행돼왔다. 법인 통폐합 작업을 통해 MC사업본부(휴대폰)의 해외 주재원 인력을 줄이고, 한국마케팅본부의 보직 없는 고참급 부장들을 자회사로 보내기도 했다.
LG전자가 뼈를 깎는 고통의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경영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6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휴대폰 사업이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휴대폰 사업 실적은 지난 1분기 1005억원 적자에서 2분기에 539억원 적자로 다소 개선되나 싶더니 3분기 들어 다시 1388억원 적자로 폭이 더 벌어졌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밖에서 알고 있는 것보다 내부적으로는 더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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