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벤처로 출발한 미국의 소셜게임(Social game) 업체 징가가 미국 게임업계 거인이 되고 있다. 소셜게임이란 인맥구축서비스(SNS)를 통해 이용자가 지인을 끌어와 함께하는 게임을 일컫는데, 징가는 세계적 SNS 페이스북에 `기생`하면서 기업가치가 100억달러(11조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징가는 페이스북 게임 `팜빌`과 `시티빌`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징가가 IPO를 통해 약 9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가는 오는 15일 결정된다고 보도했다. 징가는 발행 주식 중에서 10% 미만을 주당 8~10달러 사이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징가의 기업가치는 최고 1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 게임업체 중 액티비전 블리자드(142억달러)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세계적인 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도 징가의 경쟁사인 팝캠을 지난 8월에 인수하며 소셜게임 부문을 강화했는데. EA의 기업가치는 1일 종가 기준으로 76억8000만달러다.
국내 기업과 비교해보면 1일 종가기준으로 네이버와 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035420)과 비슷한 수준이며 대표 온라인 게임사인
엔씨소프트(036570)(7조원) 보다 크다.
투자업체 그리우드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재무책임자(CIO)는 "이 같은 기업가치 평가는 경영진들에게 높은 매출 증가와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징가측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징가의 올초부터 지난 9월까지 유료 이용자수는 670만명으로 전년동기 510만명에서 약 160만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난 8억2890억달러다. 이번 징가의 IPO는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하고 있다. 징가는 상장 이후 나스닥 시장에서 `ZNGA`라는 종목명으로 매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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